STUDIO WORKS

2013 환경계획스튜디오
Environment planning design studio

 

기간  2013. 9 - 2013. 12

위치  서울특별시 일대

 

환경계획스튜디오에서는 심도 있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계획형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학기에는 서울과는 또 다른 다양한 도시적 층위를 갖고 있는 부산을 다룬다. 도시적 맥락의 분석, 정책에 대한 검토, 계획적 제안, 그리고 공간 설계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스튜디오를 통해 진행한다. 특히 계획과 설계에 대한 접근을 전략과 전술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서 도시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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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Landscape Architecture)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이래로 조경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영역의 확장에 따라 조경은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조경 프로젝트의 방향과 대상지는 미리 주어진다. 조경가의 역할은 행정가 혹은 계획가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이 설정한 전제 조건에 맞추어 외부 공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대상지의 물리적 실체를 다루는 설계의 영역은 상위의 계획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이 어느 시점부터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애초에 옴스테드가 센트럴 파크를 통해서 근대적 조경의 개념을 확립시켰을 때 조경가는 정책입안자였으며, 행정가였으며, 혁명가였고, 의사결정권자였다.

 

그리고 한 세기 이상이 지난 이후, 항상 도시의 하위 영역이었던 조경이 경관이라는 개념으로 다시 도시를 포섭하게 되었을 때, 스스로 한정지은 고전적인 조경의 역할과 임무에는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모순적이게도 조경은 한 세기 동안 전문화와 세분화의 발전적 과정을 거쳐 다시 통합적으로 도시를 다루어야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본 수업에서는 조경의 관점에서 도시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발견된 도시에 대한 조경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스튜디오는 도시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프로젝트를 형성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한다. 문제의 인식과 현상의 새로운 발견이 계획과 설계의 시작점이 될 것이며 결국 종착점이 될 것이다.

| 서울, 잉여와 부재의 공간

서울은 거의 무한의 기호들의 얽혀 있는 텍스트이기 때문에 이 도시를 해석할 때 의미를 걸러낼 체가 필요하다. 체를 통과한 이후에야 거대한 텍스트는 그 의미를 드러낸다. “잉여와 부재의 공간”은 서울을 읽어내기 위한 일종의 체이다. 도시는, 특히 현대의 도시에는 부재의 공간이 존재한다. 매립장, 폐산업시설, 비생산적 기반시설. 존재하고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이 공간들은 도처에 있다.

 

Roger Trancik은 치밀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공간들이 잊혀진 기억처럼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바가 있으며, Alan Berger는 유기된 공간들이 현대 도시의 성장에 따른 당연한 메카니즘의 결과임을 역설한다. 이와 같은 버려진 공간들, 즉 부재의 공간들은 동시에 잉여의 공간이다. 부재한다고 해서 필요가 없는 공간은 아니다. 오히려 부재의 공간들은 도시에서 필요했거나 아직도 반드시 필요한 공간들이다.

 

부재는 잠재적이다. 때문에 부재는 잉여가 된다. 거대한 노상 주차장은 필요하다. 그러나 특수한 시간, 혹은 시점에만 필요한 주차장의 존재의 시간은 극히 짧다. 그 외에 이 공간은 부재한다. 버려진 공간은 부재의 공간이면서 잉여의 공간이다. 폐기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방치된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잉여라는 말로 대체된다. 부재는 결국은 넘침. 잉여를 의미한다. 조경은 이 부재와 잉여의 공간에 대한 어떠한 해석을 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새로운 대안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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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andscape planning and design studio

Department of Landscape Architecture.

University of Seoul.